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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6 23:10

 

"와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 때가 가끔 있었다. 평소 내 신념이나 행동과는 좀 다른, 그런 일들을 하고 있을 때였다.

 

돌이켜보면 그 순간들이 나의 일탈이었고, 그때의 난 참 기분이 좋았던 것도 같다.

 

 

2012/05/13 17:57

 

 

다소 뻔하게 흘러가는 부분도 있지만 기존에 구축된 마블 월드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팬이라면 내내 침 흘리며 볼 수 있는 영화. 심지어 여기저기 심어 놓은 유머코드 때문에 자지러지며 봤다. 개인적으로 어벤져스 최고의 개그킹은 '토르'.

 

어벤져스와 쉴드의 퓨리가 논쟁하는 부분은 나름 의미심장한데 이는 미국이 표방하는 핵과 미사일 관련 정책에 대한 은유와 비판이 깔려 있기 때문. 핵을 억제하기 위해 핵을 보유하고 미사일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미사일을 보유한 미국은 세계최대의 핵 & 미사일 보유국이자 수출국.

 

아무리 생각해도 전세계 시민들 중에 제일 불쌍한 건 뉴욕(맨해튼)을 비롯한 미국 동부지역 사람들이 아닐까. 고질라가 밟고 지나가질 않나 혹한이 몰아쳐서 싹 죽질 않나(투모로우), 외계의 군대가 쳐들어와 쑥대밭을 만들어놓질 않나. 이럼에도 불구하고 뉴욕 부동산 안 떨어지는 거 보면 신기(펑).

 

영화는 꼭 끝까지 볼 것. 크레딧이 나온다고 자리를 떠나면 안 된다.

 

2012/05/04 21:45

 

FinePix X100 | 1/120sec | F/4.0 | 0.00 EV | 23.0mm | ISO-100 | 2012:05:04 17:52:22

 

부모님댁 마당에 핀 꽃. 작년에 옮겨 심을 때만 해도 과연 올해 봄에 화사하게 피어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기우를 비웃듯, 완연한 홍색 빛깔을 자랑한다. 보기에 좋다.

 

2012/04/23 21:37

정확하게 통계는 내어보지 않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사용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표현은 아마 "그럴 수도 있다"가 아닐까 싶다. 예전엔 대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라며 분노를 토해내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랬던 시간들에 비하면 내가 많이 유연해졌다는 증거일까. 사람의 마음이나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이 항상 스스로의 통제 아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것들은 불가항력적일 때가 더 많다. 하나씩 그런 경우들을 겪어 보게 되면서 나는 "그럴 수도 있다"라는 표현을 입에 붙이게 되었다. 항상 모든 일은, 그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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